삶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은 언제나 후회일까요?
만약 후회스러운 선택의 순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우리는 다른 선택을 통해 후회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거대한 힘이 순식간에 팽창하며 서로를 밀어내고, 또한 그 이전엔 아주 작은 점으로 끝없이 수축했던 과정이 반복되는 세계를 상상해 봅시다.

단테 알리기에리가 '빛과 사랑이 그것을 구형으로 둘러싸니 그것이 다른 것들을 둘러싸듯 하더라'라고 묘사하듯, 반복적이고 서로 중첩되어 있는 기묘한 세계의 모습.

그 안에서 살아있는 동안 우리는 우리의 삶이 그 끝 없는 반복의 세계의 일부임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고 애석하게도 삶의 마지막 순간에 깨닫게 되어 이를 후회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선택이 이미 수없이 반복되어 왔고, 앞으로도 수없이 반복될 것이라면

우리가 지향했던 모든 방향성은 끝없는 과정의 연속이 되고 현상의 바다에서 찾아 헤매던 본질보다 앞으로 무한히 반복될 순간과 순간들이 더욱 빛나게 되겠지요.
모든 순간이 정오와 같이 빛으로 가득하게 될 것입니다. 당신이 동굴 속에 몸을 숨긴 순종적인 낙타이든지, 반항적인 사자이든지, 마침내 동굴을 박차고 나온 거칠 것 없는 어린아이이든지.

그래도 후회는 남을 것입니다.
몇 번이고 후회했을 거예요.
찬란하게 빛나는 후회를.

[CREDITS]

배드램 / BADLAMB

보컬 이동원 / Stanley (Guitars/Vocal)
드럼 최주성 / TD (Drums)
기타 편지효 / Jihyo (Guitars)
베이스 김소연 / So Yeon (Bass)

정오의 순간 / Noon Moment

작곡 배드램 / Composed by BADLAMB
작사 이동원 / Written by Stanley
편곡 배드램 / Arranged by BADLAMB
연주 배드램 / Performed by BADLAMB
프로듀스 배드램, 최성준 / Produced by BADLAMB, Sung Jun Choi (801 Studio)

녹음 박상협 (서울마포음악창작소) / Recorded by Sang Hyup Park (Seoul Indie Platform)
믹싱 최성준 (801 Studio) / Mixed by Sung Jun Choi (801 Studio)
마스터링 최성준 (801 Studio) / Mastered by Sung Jun Choi (801 Studio)

아트 디자인 김소연 / Art Designed by So Yeon

*이 음원은 서울마포음악창작소, CJENM, 한국콘텐츠진흥원의 후원을 받아 제작되었습니다.